‘불법 시술’ 혐의 주사이모, 카카오톡 프로필 통해 공개 분노 표출
박나래·키 등 “의사인 줄 알았다” 해명에 대한 반격인가
개그우먼 박나래(왼쪽)와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 A씨.
개그우먼 박나래를 비롯한 다수의 연예인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한 혐의로 고발된 일명 ‘주사이모’ A씨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연예인들의 ‘손절’ 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를 통해 자신과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인 연예인들을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그는 “분칠하는 것들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충고했었다”며 “내가 믿고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들이라고 했는데 나만 XXX이네”라고 적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를 두고 연예계 안팎에서는 A씨에게 시술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의사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박나래, 샤이니 키,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을 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논란이 커지자 A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A씨가 배신감을 느끼고 이 같은 글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유령 대학 의혹에 중국 의대 교수 맞다 재차 반박
A씨는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내몽골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내몽골에 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자신의 SNS 프로필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라는 이력을 기재했으나, 의료계에서 해당 대학이 실체가 없는 ‘유령 대학’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내몽골 바오강의원(병원)’으로 수정한 바 있다. A씨는 자신이 재직했던 대학이 2021년 ‘과학기술대학’으로 명칭이 변경됐다는 통보를 뒤늦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오강의원 홈페이지에는 해당 병원이 ‘네이멍구 의과대학 제3부속병원’이며, 네이멍구 의과대학 등의 교육과 실습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돼 있어 A씨의 주장에 힘을 싣는 듯한 모양새다.
사건의 파장과 엇갈리는 여론
‘주사이모’ A씨의 불법 시술 논란은 지난달 한 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A씨가 의사 면허 없이 서울 강남 등지에서 연예인과 재벌가 인사들을 상대로 불법 미용 시술을 해왔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박나래와 키, 입짧은햇님 등이 A씨에게 시술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A씨가 의료인인 줄 알았으며, 불법적인 시술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A씨의 분노 표출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죽했으면 저런 글을 올렸겠나”, “연예인들이 정말 몰랐을까?”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한편, “불법은 불법이다”, “이제 와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A씨의 폭로가 추가로 이어질지, 이번 사태가 연예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