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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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K씨의 증언과 유족 측의 반박이 엇갈리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K씨는 25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배우 김수현과의 과거 교제나 7억 원 빚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새론이 지난해 11월부터 뉴욕에 거주하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해 올해 초 결혼했으며, 이후 폭언과 감시, 폭력 등에 시달리며 정신적으로 무너졌다고 밝혔다. 김새론이 남긴 문자 메시지에는 “계속 욕먹고 맞는데 안 바뀌어”라는 고통의 표현이 담겨 있었다.

K씨는 김새론이 가족들과의 단절로 인해 의지할 곳이 없었으며, 자해와 극단적 시도를 반복했음에도 가족들은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2024년 11월 자해로 손목 인대가 끊어져 응급수술을 받았을 당시에도 가족이 아닌 K씨와 소속사 측이 병원에 함께 있었고, 병원비 또한 지인에게 부탁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새론 SNS
사진=김새론 SNS


김새론 유족 측은 K씨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은 ‘CBS노컷뉴스’를 통해 “김새론은 생전 극단적 시도 20여 차례 중 18번을 부모가 병원으로 데려갔다”며 가족이 무관심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500만 원 상당의 병원비 역시 대부분 가족이 부담했으며, 김새론이 직접 병원비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권 소장은 K씨의 주장을 “한 달 만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과장된 발언”이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새론 어머니는 아역 시절부터 매니저 역할까지 하며 고인을 돌봐왔고, 가족과 단절됐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급수술 비용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 영수증 내역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가세연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가세연
한편, 김새론 사망 사건의 시발점인 배우 김수현도 논란을 피해가지 못 했다. 고 김새론과의 과거 교제설로 김수현은 대만 팬미팅 일정을 취소해야 했으며, 해당 행사에 약 13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족 측은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며 사생활 사진을 공개했고, 김수현 측은 “성인 이후 교제했다”며 반박했다.

현재 김새론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주장들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며, 유족 측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갈수록 고인의 사생활 폭로로 번지는 양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