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 주식 실패로 극단적 생각까지… “한강 다리에 갔었다”

김광규 /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지영’ 화면 캡처
배우 김광규가 과거 주식으로 재산을 잃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이지영에는 ‘1타 강사 vs 1티어 나혼산 : 묘하게 케미 좋은 우리 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광규는 콘텐츠 ‘드디어 인문학’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와 배우로서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가 되기 전,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 김광규

김광규 / 사진 = 유튜브 채널 ‘이지영’ 화면 캡처
이에 김광규는 “중고등학교 때는 꿈이 없었다. 오로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집안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국방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5년간 직업군인을 했다”고 회상했다.
제대 후 그는 돈을 모으기 위해 바로 택시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서른 살이 되던 해,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돈만 좇았는데, 한 번쯤은 하고 싶은 걸 해보자 싶었다. 그렇게 배우가 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주식으로 모든 걸 잃었다”…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
김광규는 1999년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주식 투자 실패로 재산을 모두 잃고 서울 압구정의 고시원에서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정말 힘들었다. 한강 다리에도 가고, 양화대교에도 올랐다. 너무 힘들어서 갔지만 막상 죽을 용기는 없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이지영이 “그 후로 주식은 안 하냐”고 묻자, 김광규는 “안 한다고 하지만 결국 하게 된다”며 “네이버, 삼성전자 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9층에서 샀다가 7층에서 다시 들어갔다. 내가 사면 꼭 떨어지더라”며 주식 실패담을 덧붙였다.
“전세 사기까지… 12년 모은 돈 다 날려”
김광규는 힘든 시절, 성공에 관한 책을 읽으며 자신을 다독였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성공의 첫걸음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압구정에서 저를 안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 번 큰 시련을 겪었다. “그 와중에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12년 동안 출연료 3만 원, 5만 원씩 받아서 모은 돈으로 전세를 들어갔는데 다 날렸다”고 분노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는 오디션에서 계속 탈락하고, 몸까지 아프면서 병원비가 없어 병원 앞에서 울었던 경험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끝내 좌절하지 않았다. “그때도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배우로서 자리 잡은 김광규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