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힘들었던 어린 시절 회상… “수업료 미납으로 호명, 서무실 가며 울었다”

사진 =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화면 캡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정샘물은 6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 출연해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망하면서 모든 게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들이 다섯인데, 중학생 때 저희 다섯을 다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놓으셨다”며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수업료를 내지 못해 담임 선생님이 제 이름을 교실에서 공개적으로 부르고, 다짜고짜 서무실로 가라고 하셨다. 서무실로 가는 길에 정말 많이 울었다”며 어린 시절 겪은 상처를 고백했다.
“빚쟁이, 빨간딱지… 화가의 꿈도 접어야 했다”

사진 =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화면 캡처
또한 “수업 시작 전에 담임 선생님이 부르더니 갑자기 따귀를 때리셨다. 평소 친절했던 분들이 갑자기 어린 저희들에게 화를 낼 때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가세가 기울면서 그는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 17세 때 사환 학생으로 처음 일을 시작해 한 달에 4만7000원을 벌었고, 이를 가족 생활비로 보탰다”고 전했다.
연매출 1100억 원, K뷰티의 선두 주자로 성공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정샘물은 30년 뒤 연세대 공대 화학·생명공학부에서 특강 강사로 서게 됐다. 그는 “강의를 처음 갔을 때 그동안 저에게 쌓여 있던 궁핍함과 결핍이 싹 사라졌다. 강단에 서는 순간 모든 것이 치유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K뷰티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 정샘물은 전 세계 13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연매출 11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뷰티 업계의 대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정샘물은 배우 전지현, 송혜교, 탕웨이, 가수 이효리 등 국내외 톱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