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비맥주
사진=오비맥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빽햄’ 가격 논란과 감귤 맥주 함량 부족 논란에 이어 또다시 법적 문제에 휩싸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남 예산경찰서에는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전용 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으며,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로 등록된 땅에서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더본뉴스 캡처
사진=더본뉴스 캡처
더본코리아는 과거에도 건축법 위반 문제로 행정기관으로부터 지적받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민신문고에는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가 가설건물 축조 신고 내용과 다르게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예산군이 확인한 결과, 2012년 농업용 고정식 온실로 사용하겠다고 신고된 해당 비닐하우스가 기자재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에 예산군은 행정처분에 앞서 처분 내용을 알리는 사전 통지를 더본코리아에 했고,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해당 비닐하우스를 철거했다.

백종원은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가 업계 1위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적음에도 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에 더본코리아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백종원이 유튜브 영상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옆에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논란이 되며 과태료 100만 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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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과일 맥주 ‘감귤 오름’도 함량 부족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감귤 오름의 성분표에 따르면 500ml 한 캔에 감귤 착즙액은 0.032%, 즉 약 0.16ml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타사 과일 맥주의 0.5~2% 농축액 함량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였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비교되는 과일 맥주는 기타 주류로 분류되지만 감귤 오름은 맥주로 분류되어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해명했다.

연이은 논란으로 백종원의 이미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와 ‘장사천재 백사장3’이 공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가 론칭을 앞두고 있어 그의 논란이 방송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