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야구할 것” 뜨거운 눈물과 함께 전한 작별 인사… 제2의 인생은 아직 미정
추신수 선수 은퇴 기자회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추신수 선수 은퇴 기자회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추추 트레인’ 추신수 선수가 드디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7일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보호대를 착용한 채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편안하다”며 “선수 시절에는 항상 다음 시즌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났다”고 홀가분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추신수 선수 은퇴 기자회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추신수 선수 은퇴 기자회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추신수 선수 은퇴 기자회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추신수 선수 은퇴 기자회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추신수는 20년이 넘는 선수 생활 동안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2022년 SSG의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2018년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장 52경기 연속 출루, 2015년 MLB 아시아인 최초 사이클링 히트 등 빛나는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특히 2022년 SSG 우승 당시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으며 “프로 생활을 하면서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한국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텍사스에서 뛰던 시절, 겹치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털어놓았습니다. “종아리, 햄스트링, 손목, 허리 등 끊이지 않는 부상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겨낼 수 있었기에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추신수 선수/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추신수 선수/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추신수는 “야구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당장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지만,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과 김광현 선수도 참석해 추신수의 은퇴를 축하하고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김광현은 “추신수 선배는 후배들에게 항상 귀감이 되는 존재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최정은 “선배님과 함께 뛰었던 시간은 영광이었다”며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활약했습니다. 2021년 SSG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고, 2022년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추추 트레인’은 이제 멈추지만, 추신수라는 이름은 영원히 팬들의 가슴 속에 남을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추신수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