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인정’ 박경, 논란 속 복귀…7년 만에 ‘블락비 완전체’ 결합

학폭(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그룹 블락비의 박경이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다시한번 사과했다.

지난 6일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더 시즌즈) 마지막 회에서는 게스트로 지코가 몸담고 있는 그룹 ‘블락비’가 출연했다.

특히, 이날은 약 7년여 만에 블락비 멤버들이 완전체로 무대에 서며 의미를 더했다. 멤버들은 각자 군복무, 솔로활동 등의 이유로 좀처럼 함께하지 못했다.

블락비 멤버들은 ‘더 시즌즈’ 무대를 위해 저마다 다양한 노력을 했다는 뒷 이야기도 공개했다. 재효는 “지코가 정해준 12kg를 감량했다”고 했고, 비범도 “지코한테 몇 년 만에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바로 ‘몇 kg냐’고 묻더라”고 밝혔다.

지코는 “사실 여기 중 내가 제일 관리 안 됐다”면서 “감량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학폭 논란으로 자숙하던 박경까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박경은 “블락비란 이름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다”면서 “오늘의 무대가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울먹였다. 이어 박경은 “꿈꾸고 과분한 무대라 생각하며 준비했다”면서 “나를 품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박경은 지난 2020년 9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박경은 “나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나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나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은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면서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사과한 바 있다.

박경은 2019년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일부 가요 동료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가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한편, 지난 2011년 ‘두 U 워너 B?’로 데뷔한 블락비는 ‘난리나’, ‘HER’ 등의 히트곡으로 팬덤을 형성했고, 단숨에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거듭났다. 자작곡과 프로듀싱이 가능한 리더 지코를 중심으로 멤버 개개인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