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아내 한수민에 미안함 드러내
“예쁜 못 안 나와서, 화부터 낸다”

사진=박명수 한수민 인스타그램
사진=박명수 한수민 인스타그램
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 방송에서 아내를 향한 말투와 감정 조절에 대해 솔직한 반성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김태진과 함께하는 ‘모발 모발(Mobile) 퀴즈쇼’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말투와 태도’가 정답으로 제시되자, 박명수는 이에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박명수는 “저도 예쁜 말 쓰려고 노력한다. 근데 거의 못 쓴다. 예쁜 말 하기 전에 화가 나 있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김태진이 박명수가 쑥스러울 때 자주 “가라, 가”라고 말한다고 폭로하자, 박명수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박명수 한수민 인스타그램
사진=박명수 한수민 인스타그램


박명수는 무더위 속 가족 간 갈등을 줄이는 팁도 전했다. 그는 “요즘은 가족도 귀찮을 정도로 덥다. ‘이것 좀 가져와 봐’ 같은 말 하지 말고, 급하면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며, 더운 날씨에는 서로에게 최소한의 요구만 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차라리 아무것도 먹지 말고 간헐적 단식을 해라”며 독특한 방식의 여름철 대처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명수의 이런 발언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가정 내에서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그는 최근 방송에서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도 꾸준히 전해온 바 있다. 그는 “정신과에 가끔 간다. 상담도 하고 숨길 것도 아니다”며,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도움을 받기를 권유했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 ‘놀면 뭐하니’


실제로 박명수는 지난해 방송에서 불안장애로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예전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감이 컸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걱정을 오늘 하지 말자”는 태도로 현재를 살아가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박명수는 2008년 피부과 의사 한수민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딸 민서 양은 현재 선화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 중이다. 오랜 시간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박명수는 최근 자신의 감정과 가족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더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