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렉카, 학폭 폭로, 막장 라이브 방송까지... 당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문제작!
오늘(23일) 개봉한 영화 ‘개그맨’은 인터넷 방송의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문제작입니다. 떡상을 꿈꾸는 BJ 근성(허지원)이 우연히 벌어진 학폭 폭로 사건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인데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영업사원 근성은 밤에는 BJ로 활동하며 인기 BJ를 꿈꿉니다. 그러던 중 동창 모임에서 유명 개그맨이자 유튜버 종만(남연우)에게 술김에 합방을 제안했다가 굴욕적인 거절을 당하게 되죠.
분노한 근성은 홧김에 종만에게 학폭을 당했던 과거를 폭로하는 영상을 올리고, 이 영상이 예상치 못하게 개그 영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떡상의 기회를 잡게 됩니다. 이후 근성은 방송 수위를 점점 높여가며 자극적인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종만의 스토커를 자처하는 미정(고원희)과 함께 더욱 막장으로 치닫는 방송을 이어갑니다.

‘개그맨’은 전승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인터넷 방송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이버 렉카, 떡상과 나락, 무분별한 콘텐츠 등 사회적 이슈들을 코믹하게 풀어내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죠.
배우들의 열연 또한 돋보입니다. 허지원은 다양한 인터넷 방송을 연구하며 BJ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남연우와 고원희 역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과연 근성은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인터넷 방송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개그맨’은 23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