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한 20대 여성, 사이비 종교 빚으로 엄마 원망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9년 동안 사이비 종교에 빠져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된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녀는 엄마가 집을 두 채나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딸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엄마라면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그녀의 주장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떤 조언을 해주었을까요?

“세 살 때 아빠 떠나고, 엄마는 짜증만...” 애정 결핍이 부른 사이비 종교
사연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부재와 엄마의 무관심 속에서 성장하며 애정 결핍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홉 살까지 큰아버지 댁에서 행복하게 지냈던 기억과 달리, 엄마와 함께 살면서는 끊임없는 짜증과 무관심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이비 종교는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이자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잘못된 믿음은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빚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서장훈, “네가 만든 빚, 왜 엄마가 갚아?” 따끔한 충고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빚은 본인이 만든 것”이라며 엄마를 탓하는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돈을 쓴 것은 본인의 선택이며, 그 책임 또한 본인이 져야 한다”는 냉철한 조언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내 자식이 그런 상황이라면 전셋집은커녕 연을 끊었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수근, “엄마 통장 잔고 몰래 확인? 노력하는 모습 먼저 보여야지!” 일침
이수근 역시 엄마의 통장 잔고를 몰래 확인하려 했던 사연자의 행동을 지적하며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엄마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는 따뜻한 충고였습니다.

사이비 종교의 늪, 그리고 가족의 의미 되새겨...

이번 방송은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동시에, 가족 간의 소통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자식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 그리고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자식의 마음은 어떨까요?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책임, 그리고 사이비 종교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