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월병 안 먹어요” 지난해 발언, 1년 만에 中 웨이보 뜨겁게 달궈… “문화 무시” vs “사실을 말했을 뿐” 韓中 누리꾼 갑론을박
이동욱의 “월병 안 먹는다”는 한마디가 1년 만에 중국 대륙을 흔들었다. 배우 이동욱이 지난해 팬들에게 남긴 소신 발언이 뒤늦게 중국 소셜미디어를 강타하며, 98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단순한 음식 논쟁을 넘어 양국 문화에 대한 설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배우 이동욱 / 출처 : 인스타그램
사건의 발단, 1년 전 추석
모든 일은 지난해 추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동욱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한국은 월병을 안 먹는다”며 “우리는 송편을 먹는다”고 바로잡았다. 일부 중국 팬들이 추석 안부와 함께 월병을 언급하자, 명절 문화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한 것이다. 당시 그의 발언은 “월병 얘기 그만하라”는 단호한 표현까지 더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동욱의 발언 게시물 / 출처 : 웨이보
뒤늦은 논란, 1억 뷰에 육박한 ‘웨이보 대첩’
시간은 흘러 2025년 8월, 잊혔던 이 발언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소환됐다. 이동욱의 발언을 중국어로 번역한 게시물이 퍼져나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동욱, 한국은 월병을 안 먹어요’라는 해시태그는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관련 게시물은 3만 2000여 건, 조회수는 1억 회에 육박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무시한다”, “한국에서도 월병을 먹지 않느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심지어 “이러다 월병도 한국 음식이라고 우기는 것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배우 이동욱 / 출처 : 인스타그램
韓 “이동욱이 뭘 잘못했나?”… 엇갈린 시선
이러한 중국 내 반응이 국내에 알려지자 한국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안 먹는 걸 안 먹는다고 사실대로 말한 것뿐인데 뭐가 문제냐”, “이동욱이 맞는 말 했다” 등 이동욱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단순한 팩트 전달이 문화 비하로 왜곡되는 상황에 대한 황당함과 피로감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배우 이동욱 / 출처 : 인스타그램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