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지난달 27일 베일을 벗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이 멈춘 듯한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2008년 국내 개봉해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만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리메이크작은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 청춘 스타들의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22년 촬영을 마치고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 / 출처 : 네이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원작의 매력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기본적인 줄거리는 유지하되, 한국적인 감성을 녹여내어 차별화를 꾀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 출처 : 네이버
원작에서 유준이 상대방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다면, 한국판에서는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직진남’으로 변신한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OST 역시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원작의 대표곡 ‘시크릿’을 그대로 사용하여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피아노 배틀 장면에는 새로운 곡들을 추가하여 신선함을 더했다. 서유민 감독은 “이 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상징과 같아서 꼭 사용하고 싶었다”며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피아노 연주 장면 또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경수는 촬영 전까지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고양이의 춤도 칠 줄 몰랐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완벽한 연주 장면을 만들어냈다. 일부 장면은 직접 연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손과 몸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 하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흥행 질주 예고
말할 수 없는 비밀 / 출처 : 네이버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아름다운 영상미, 감성적인 OST의 조화로 무장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25년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