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의 히로인 케이트 윈즐릿이 최근 영화 ‘리’ 촬영 중 뱃살을 가리라는 스태프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당당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윈즐릿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실존 여성 종군 사진기자 리 밀러 역을 맡아, 캐릭터의 현실적인 묘사를 위해 일부러 운동을 중단하고 뱃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영화 촬영 중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 있는 장면에서 윈즐릿은 스태프로부터 “더 똑바로 앉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등을 구부리고 앉아 뱃살이 도드라져 보인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윈즐릿은 망설임 없이 “내 뱃살이 접히는 것이 안 보이도록 해달라는 건가요? 절대 안 돼요.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며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윈즐릿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를 통해 여성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보이지 않아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의 얼굴에 드러나는 삶의 흔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자신을 더 사랑하고 받아들이며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윈즐릿은 과거에도 드라마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촬영 당시 베드신에서 몸매 보정을 거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녀는 꾸준히 자기 몸 긍정 메시지를 전달하며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 50세를 맞이하는 윈즐릿은 특별한 하이킹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윈즐릿 주연의 영화 ‘리’는 9~10월 영국과 미국 등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그녀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