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13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가방을 비밀리에 출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가방은 최근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가수이자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퍼렐 윌리엄스가 선보인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밀리어네어 스피디’: 황금과 다이아몬드의 조화

‘밀리어네어 스피디’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가방은 그 이름처럼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금과 다이아몬드, 그리고 악어 가죽으로 만들어진 이 가방은 단순한 소품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방을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극소수의 고객에게만 공유된 비밀 링크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주문 제작 방식으로 빨강, 노랑, 초록 등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SNS 스타들의 공개로 더욱 주목받아

이 가방은 미국 NBA 스타 PJ 터커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또한 팝스타 리한나가 모델로 홍보하고, 르브론 제임스가 다른 색상의 같은 가방을 들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는 ‘밀리어네어 스피디’의 등장을 “올해 패션계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패션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

그러나 이 가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가방 하나에 13억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과 명품 과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 학대 문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패션 평론가 오르슬라 드 카스트로는 “100만 달러짜리 가방은 절대 빛나지 않고, 상처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미국지부는 가방을 디자인한 퍼렐에게 악어 농장 견학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내며 동물 학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명품의 경계를 넘다

‘밀리어네어 스피디’ 가방은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선 예술적 표현과 명품의 경계를 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가방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그러나 명품의 진정한 가치는 그 가격이나 화려함이 아닌,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와 가치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