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수동변속기로 운전 재미 극대화... 아이오닉 5 N, GV60 마그마와 정면승부 예고
425마력 제로백 4.4초, 1억 2천만 원 가격표... 과연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까

렉서스 RZ 600e 실내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실내 / 사진=렉서스




렉서스가 전기 스포츠 SUV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닌, 운전의 즐거움과 감성을 되살리려는 렉서스의 강한 의지가 담긴 모델이다. 특히 전기차에 수동변속기 감각을 구현하려는 파격적인 시도가 눈길을 끈다.

전기차에 되살아난 수동의 손맛



RZ 600e의 핵심은 ‘인터랙티브 매뉴얼 드라이브 시스템’이다. 이는 가상 수동 변속기를 통해 운전자가 마치 기계식 8단 변속기를 조작하는 듯한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전기차 특유의 이질적인 가속감 대신,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변속 충격과 감각을 재현했다. 배기음은 없지만, 운전자가 기어를 바꾸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을 되살린 것이다.

이 시스템은 전통적인 수동 변속기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을 정조준한다. 여기에 민첩하고 직관적인 조향을 가능하게 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까지 더해져, RZ 600e는 거대한 전기 SUV임에도 스포츠카처럼 날카로운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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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N 뛰어넘는 성능



성능 역시 타협하지 않았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는 76.9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2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425.5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4초 만에 도달한다.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륜구동 시스템과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도 적용했다. 20인치 대구경 브레이크 로터와 알루미늄 모노 블록 6피스톤 캘리퍼는 고속 주행과 반복적인 제동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장한다. 디자인적으로는 카본 파츠(후드, 스포일러 등)와 21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해 경량화에도 힘썼다. 공차중량은 2,140kg으로, 경쟁 모델로 꼽히는 아이오닉 5 N(2,200kg)보다 가볍다. 또한, 차고를 20mm 낮추고 공기역학 파츠를 더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1억 2천만 원, 성공 가능성은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RZ 600e F 스포츠 퍼포먼스의 가격은 약 1억 2천만 원 수준으로, 국산 고성능 전기차인 제네시스 GV60 마그마나 현대 아이오닉 5 N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대다. 하지만 이 차량은 단순히 제원상의 숫자로 경쟁하는 모델이 아니다.

전기차 시대에 사라져가는 운전의 경험과 감각적인 즐거움을 되살리려는 시도 자체가 핵심 가치다. 효율과 성능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렉서스는 ‘운전의 낭만’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운전 철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렉서스 RZ 600e / 사진=렉서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