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격의 반의 반 토막, 사회초년생 첫 차로 인기 끄는 이유
하지만 GDI 엔진 특성상 계약 전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기아 포르테 / 기아
면허를 갓 딴 자녀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에게 첫 차 구매는 큰 고민거리다. 비싼 신차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나 흠집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10년 이상 된 특정 국산 준중형 세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믿기지 않을 수준의 ‘가성비’ 때문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구매자 입장에선 부담 없이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흠집 하나에 마음 졸이는 대신, 충분히 운전에 익숙해질 때까지 탈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12년식 기아 포르테 1.6 GDI 럭셔리 모델이다.
당시 신차 가격은 1,632만 원이었지만, 현재 중고차 시세는 300만 원대에서 형성된다. 주행거리가 5만km 미만인 관리가 잘 된 매물은 400만 원 초반대를 유지하지만, 12만km를 넘긴 일부 매물은 333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와 있다.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이 차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기아 포르테 / 기아
가격은 내렸지만 성능과 편의성은 여전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성능까지 기대 이하인 것은 아니다. 포르테는 1.6L GDI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를 발휘한다. 이는 현재 판매되는 동급 신차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치다.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인 복합연비도 16.5km/L로, 요즘 기준으로도 훌륭한 경제성을 갖췄다.
럭셔리 트림 기준으로 인조가죽 시트와 앞좌석 열선 시트, 블루투스 핸즈프리,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제법 알차게 구성됐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 차로 운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상품성을 지닌 셈이다.
기아 포르테 / 기아
300만원대 가격표 뒤에 숨은 확인사항
물론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인 만큼 계약 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특히 포르테에 탑재된 1.6 GDI 엔진은 과거부터 관리 상태에 따라 내구성 편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엔진 소음과 오일 상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비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주행거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상태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제대로 지켰는지, 냉각수나 각종 벨트류에 노후 흔적은 없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비 폭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아 포르테 실내 / 기아
가능하다면 정비 이력이 명확한 매물을 고르고, 시운전을 통해 변속 충격이나 주행 중 이상 진동이 없는지 직접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 뒤에는 구매자의 세심한 확인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아 포르테 실내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