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1시리즈·2시리즈 그란 쿠페 국내 동시 출격…‘가성비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수입차는 타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되고 국산차는 끌리지 않는다”는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솔깃할 소식이 들려왔다. 4천만원대 수입차 시장에 BMW 신형 1시리즈, 2시리즈 그란 쿠페가 등판했다. 단순한 연식 변경이 아닌, 뼈대부터 속살까지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엔트리급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화끈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으로 무장하고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BMW 2시리즈 (출처=BMW)
얼굴만 봐도 안다, 더 젊고 강렬해진 ‘형님’의 DNA
자동차의 첫인상은 단연 얼굴이다. 이번 신형 모델들은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을 더 얇고 넓게 다듬어 한층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특히 M 스포츠 패키지부터 적용되는 그릴 조명, ‘아이코닉 글로우’는 야간에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나 BMW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BMW 2시리즈 측면 (출처=BMW)
한층 낮고 넓어진 차체는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맹수의 자세를 연상시킨다. 날렵하게 뻗은 헤드라이트와 범퍼 아래 큼지막한 공기흡입구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포티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운전석 문 여는 순간, “이게 엔트리?” 감탄 터진다
실내는 더욱 파격적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위 모델에서나 볼법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부드럽게 이어져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BMW 2시리즈 실내 (출처=BMW)
작다고 얕보지 마라, 심장은 317마력 ‘M 퍼포먼스’
디자인과 실내만 바뀐 게 아니다. 심장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모든 모델에는 BMW의 최신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BMW 1시리즈 측정면 (출처=BMW)
기본 모델인 ‘뉴 120’과 ‘뉴 220’은 이전보다 12마력 높아진 204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7.2초와 7.3초로, 일상 주행에서 전혀 답답함 없는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조금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뉴 228 xDrive’가 제격이다.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으로 단 6초 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BMW 2시리즈 측후면 (출처=BMW)
“아리아, 명동 가자”…한국 운전자 마음 훔친 티맵 내비 기본 탑재
가장 반가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적용되어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소식은 전 모델에 티맵(TMAP)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탑재됐다는 점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안내는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 연동도 매끄러워 더 이상 수입차 내비게이션에 대한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BMW 1시리즈 실내 (출처=BMW)
그래서 얼마? 국산 고급 세단과 경쟁하는 파격 가격
가장 중요한 가격표를 보자. ‘뉴 120’은 4,840만 원부터 시작하며, ‘뉴 220 그란 쿠페’는 4,990만 원부터다. 고성능 모델인 ‘뉴 M135 xDrive’는 6,180만 원, ‘M235 xDrive’는 6,240만 원으로 책정됐다.
BMW 1시리즈 측후면 (출처=BMW)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