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 ‘배터리 게이트’로 벼랑 끝 위기… 소비자들 “더 이상 못 참아!”

‘고급차’ 이미지에 먹칠? 벤츠 EQE, ‘배터리 바꿔치기’ 논란에 휘청

벤츠 EQE, 한때는 혁신적인 전기차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배터리 게이트’의 주인공이 되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발단은 지난 7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EQE 화재 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벤츠가 EQE에 탑재된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광고는 CATL, 실제는 파라시스?” 벤츠의 ‘꼼수’에 EQE 차주들 분노 폭발!

벤츠는 EQE 광고에서 중국 최고 배터리 회사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품질 논란이 있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EQE 차주들은 “벤츠의 ‘배터리 바꿔치기’에 속아 7천만 원짜리 ‘불량 배터리’를 떠안게 됐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EQE 차주 24명, 벤츠 상대로 집단 소송… “1천만 원씩 배상하라!”

참다못한 EQE 차주 24명은 결국 벤츠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 판매사, 리스사까지 모두 법정에 세우고 “배터리 사기극”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1인당 1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차주들은 “벤츠가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결함 알고도 숨겼다?” 벤츠, ‘은폐 의혹’까지 더해져 비난 거세

EQE 차주들은 벤츠가 배터리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하고 차량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화재 사건 이후에도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벤츠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배터리 교체 비용의 5배에 달하는 3억 5천만 원의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요구하며 벤츠를 압박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사장, 뒤늦은 사과… “소비자 안전 최우선” 말뿐인 사과에 ‘싸늘’

사태가 심각해지자 벤츠코리아 사장은 직접 나서서 사과했다. “불행한 사고에 유감을 표하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리콜 계획 등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말뿐인 사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게이트’ 파문… 벤츠, ‘신뢰’라는 날개 잃고 추락하나?

이번 ‘배터리 게이트’로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들은 벤츠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벤츠는 ‘불신의 늪’에 빠졌다. 벤츠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