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8년 우정의 증표… 단종된 ‘이 차’가 다시 도로에 나온 사연
기안84가 8년 지기 절친 이시언에게 건넨 특별한 자동차 선물이 시간을 넘어 다시금 화제다. 단돈 350만 원에 불과했지만, 그 안에 담긴 우정의 무게와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향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대체 어떤 차이길래 이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을까? 수원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찾아낸 ‘시간의 보물’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해 9월,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한 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올드카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던 이시언을 위해 기안84가 통 큰 선물을 약속한 것. 두 사람은 ‘각 그랜저’나 ‘에쿠스’를 찾아 수원 중고차 매매단지를 헤맸지만, 운명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2007년식 흰색 쌍용 체어맨. 15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그야말로 ‘보물’ 같은 매물이었다. 주행거리는 고작 7만 km. 연식을 생각하면 거의 운행하지 않은 수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차 출고 후 단 한 명의 차주가 애지중지 관리해 온 ‘1인 신조’ 차량이라는 점이었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차의 가격표에 찍힌 숫자, 350만 원. 기안84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약서에 사인했다. 시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