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카메라 지났다고 밟았다간 ‘과태료 폭탄’, 100m 뒤에서 지켜본다
‘캥거루 운전’이라는 말이 있다. 과속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급격히 줄였다가 통과하자마자 다시 가속 페달을 밟는 얌체 같은 운전 습관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 캥거루의 시대는 끝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지나쳐 온 길 위에서 당신의 속도계를 정확히 꿰뚫어 보는 새로운 ‘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도로 위 무법자로 불리던 일부 오토바이와 상습 정체를 유발하던 고속도로의 병목 현상까지, 해묵은 교통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카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월부터 도로 위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을 새로운 교통 정책들을 샅샅이 파헤쳐 봤다.
보이지 않는 눈, 100m 추적 레이더의 등장 새롭게 도입된 ‘후면 무인 교통 단속 장비’는 기존 카메라와 차원이 다르다. 도로 바닥의 센서로 한순간의 속도만 측정하던 구형과 달리, 이 녀석은 ‘추적 레이더’ 기술을 품었다. 레이더가 단속 지점에 접근하는 차량을 미리 포착해 록온(Lock-on)한 뒤, 카메라를 지나쳐 최대 100m를 더 가는 동안의 평균 속도를 측정해 버린다. 카메라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행위가 완벽하게 무력화되는 것이다. 이 카메라가 더 무서운 이유는 인공지능(AI)까지 탑재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