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1년에 여름철 딱 59일만 허락된... 지도에도 없는 ‘비밀의 계곡’
여름 휴가철, 인파로 북적이는 유명 계곡은 피하고 싶다면? 군사 통제구역 안에 숨겨져 1년 중 단 두 달만 일반인에게 허락되는 강원도 인제군의 ‘오개탕(五溪湯) 계곡’이 바로 그 해답이다. 선녀가 목욕했다는 전설이 깃든 천혜의 비경과 얼음장 같은 계곡물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단숨에 잊게 만든다.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었던 이곳의 문이 곧 열린다. 군사훈련장이 품은 1급수 비경, 오개탕 강원도 인제군 남면 어론리,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영내에 자리한 오개탕 계곡은 그 이름처럼 5개의 천연 탕(湯)이 연이어 나타나는 곳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수천 년에 걸쳐 거대한 화강암을 깎아내며 만든 자연의 걸작이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의 돌멩이 하나하나가 훤히 보이고,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온몸이 짜릿해질 정도로 차갑다.
이곳이 특별한 가장 큰 이유는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군사지역이라는 점이다. 평소에는 KCTC의 실전 같은 훈련이 벌어지는 장소이기에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오직 군 장병들의 휴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1년 중 7월과 8월, 두 달간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이마저도 훈련 기간과 겹치면 출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