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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인 줄 알았는데”…117분 동안 밝혀지는 그녀의 충격 정체[와플릭스]
요리부터 육아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파워 블로거 스테파니(안나 켄드릭). 그녀의 평온한 일상에 어느 날 화려하고 매력적인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나타난다. 같은 반 학부모라는 공통점 외에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는 스테파니에게 “간단한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며 아들을 맡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는 친구를 걱정한 스테파니는 그녀의 행방을 직접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에밀리의 남편 션(헨리 골딩)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얽히며 자신이 알던 에밀리의 모습이 전부 거짓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휩싸인다. 두 여성 캐릭터가 펼치는 팽팽한 심리전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가장 큰 매력은 안나 켄드릭과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한 두 여성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와 충돌이다. 순진하고 허술해 보이지만 점차 사건의 중심부로 파고드는 스테파니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구에게도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에밀리의 모습은 ‘여성의 사회적 이미지’와 ‘모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교묘하게 비튼다.
영화는 실종된 친구를 찾는 단순한 스릴러 구조에서 벗어나, 두 여성의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