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카이엔과 같은 뼈대, 23년 만에 ‘이 SUV’가 사라지는 진짜 이유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뼈대를 공유했던 ‘가성비 명품 SUV’ 폭스바겐 투아렉이 2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단종 수순에 들어간다. 주요 외신들은 폭스바겐이 2026년부터 투아렉 생산을 중단하고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모델 단종을 넘어, 수익성이 낮은 모델은 과감히 정리하고 ‘돈 되는’ 볼륨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폭스바겐의 냉철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엔지니어의 자존심’이 낳은 비운의 명작 투아렉의 단종 소식이 더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차가 가진 독보적인 혈통 때문이다. 투아렉은 2002년, 폭스바겐 그룹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브랜드를 고급화하려던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회장의 야심 찬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그 결과, 당대 최고의 플랫폼이었던 MLB 에보(Evo)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포르쉐 카이엔과 아우디 Q7은 물론, 벤틀리 벤테이가와 람보르기니 우루스 같은 초호화 SUV들이 사용하는 뼈대다. 덕분에 투아렉은 대중 브랜드의 로고를 달고 있었음에도, 강력한 주행 성능과 에어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명차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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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