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 1등이라더니…쌓이는 재고에 공장까지 멈춘 사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심장부, 울산 1공장의 생산라인이 또다시 침묵에 잠겼다.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이곳은 올해만 벌써 수차례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최대 700만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을 내걸어도 소비자들이 끝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팔리지 않고 쌓인 재고가 결국 공장의 숨을 멎게 한 것이다. 한때 미래 기술의 총아로 불렸던 전기차가 어쩌다 외면받는 신세가 되었을까. ‘세계 1등’ 찬사 무색…안방에서 외면받는 서러움 아이러니하게도 공장이 멈춰선 지금도, 현대차의 전기차는 해외에서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오닉 시리즈는 ‘자동차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유럽의 까다로운 안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안방의 현실은 처참하다. 해외의 호평이 무색하게 국내 판매량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누적 손실액만 1,000억 원을 훌쩍 넘겼다는 소식은 이 차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세계가 인정한 명차가 어째서 고향에서만큼은 서러운 ‘재고’ 신세로 전락한 것일까. 소비자가 지갑 닫은 진짜 이유, ‘죽음의 계곡’에 빠지다 전문가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