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계 챔피언의 굴욕, 결국 50% 폭탄 세일 꺼내 든 속사정
세계 전기차 시장을 집어삼킨 거인이 유독 한 나라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중국의 BYD.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선 파죽지세지만, ‘자동차의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1년 반 동안 고작 5,300여 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보조금을 포함하면 최대 50%에 달하는 ‘눈물의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계 1위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일본 시장의 비밀은 무엇일까. ‘외산차의 무덤’…넘지 못한 3개의 벽 BYD의 실패는 예견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본 시장은 과거 GM과 현대차마저 두 손 들고 철수했을 정도로 ‘외산차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그 중심에는 세 가지 견고한 벽이 버티고 있다. 첫째, 자국 브랜드에 대한 ‘무한 신뢰’다. 일본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사랑은 유별나다. 수십 년간 쌓아온 도요타, 혼다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워낙 확고해 웬만한 외국 브랜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렵다. 하물며 ‘중국 브랜드’라는 심리적 장벽은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
둘째, ‘하이브리드 천국’이라는 시장 특성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사랑받는 나라다. 소비자들은 아직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