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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기 싫다, 사표 낼까”… 넷플릭스, 2040 직장인 ‘현실 고증’에 웃픈 작품들
월요일을 알리는 알람 소리가 지겹다. ‘오늘만 버티자’는 심정으로 나선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나면 이미 하루의 에너지를 다 쓴 기분이다. 잦은 야근, 불합리한 지시, 끝없는 실적 압박까지. 2040 ‘K-직장인’의 하루는 고단하다.
이들을 위해 지독한 현실 고증으로 깊은 공감을 주거나, 통쾌한 이야기로 답답한 속을 뚫어주며 내일을 버틸 작은 힘이 되어주는 작품들을 모았다.
‘미생’,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바이블’ 방영 10년이 지났지만 ‘미생’은 여전히 ‘K-오피스 드라마’의 교과서로 불린다.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는 대사처럼, 완생(完生)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이보다 더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은 드물다.
인턴 장그래의 고군분투는 갓 입사한 사회초년생의 불안을, 오 과장의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은 10년 차 중간관리직의 고뇌를 대변한다. 극적인 성공이나 판타지 없이, 묵묵히 하루를 버텨내는 인물들의 모습은 씁쓸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안긴다.
‘미생’을 다시 찾는 이유는, 그 지독한 현실감 속에서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하는 작은 동질감을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해방일지’, 지옥철에서 나를 ‘추앙’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