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성공하면 타는 차’ 아빠의 꿈이었던 ‘각그랜저’는 어떻게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나
1986년, 대한민국 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시절, 도로 위에는 새로운 ‘성공의 상징’이 등장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부와 명예의 증표로 여겨졌던 차, 바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다. 이후 38년의 세월 동안 그랜저는 단순한 자동차 모델을 넘어, 대한민국 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1세대 ‘각 그랜저’의 위엄부터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의 혁신까지, 대한민국과 함께 달려온 그랜저의 파란만장한 변천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1세대: ‘각 그랜저’, 성공의 시대를 열다 (1986~1992) 1980년대 중반, 한국 자동차 시장은 포드 ‘그라나다’의 단종으로 인해 고급 세단 시장에 공백이 생긴 상태였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본 미쓰비시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를 1986년 7월 24일 세상에 내놓았다. 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과시할 수 있는 국산 최고급 승용차가 필요했던 시대적 요구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출격이었다.
1세대 그랜저는 직선이 주는 중후함과 권위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각 그랜저’라는 전설적인 별명을 얻었다. 당시 최고급 세단의 대명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