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하루 딱 2번, 3시간만 열리는 47만 평 모래섬…‘시간 놓치면 끝’
‘연중무휴 상시 개방’이라는 안내 문구만 믿고 인천의 한 바다를 찾았다가 아쉬움을 삼키는 여행객이 적지 않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기대했던 거대한 모래섬이 아닌 망망대해뿐이기 때문이다.
분명 지도에는 존재한다고 나오는데, 왜 보이지 않는 것일까. 이 신비로운 지형은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결코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하루 단 6시간만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섬 썰물 때만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이 지형의 정체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 위치한 ‘풀등’이다. 조석 작용에 따라 하루에 단 두 번, 한 번에 약 3시간씩만 머무르다 다시 물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동서 방향 3.6㎞, 남북 방향 1.2㎞에 걸쳐 전체 면적이 약 47만 평에 달한다. 5천 년에서 6천 년 전 사이에 퇴적물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광활한 모래 벌판이다. 인천 유일의 해양보호구역이 된 배경 풀등은 단순히 거대한 모래톱이 아니다. 이곳과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를 아우르는 주변 해역은 2003년 12월 31일, 해양수산부에 의해 해양생태계보전지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총 지정 면적은 55.7㎢에 이른다.
이는 인천 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실제로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