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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범인을 맞힐 수 없을 것”…넷플릭스, 130분간의 완벽한 두뇌 게임[와플릭스]
1830년 겨울, 안개가 자욱한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서 한 생도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다.
단순한 비극으로 넘길 수 있었던 사건은 시신 안치소에서 시체의 심장이 감쪽같이 사라지며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다. 군대의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한 학교 측은 은밀하게 전직 형사 ‘오거스터스 랜도’(크리스찬 베일)에게 수사를 의뢰한다. 넷플릭스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이처럼 어둡고 음울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으로 막을 연다.
크리스찬 베일과 스콧 쿠퍼 감독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한 천재 작가의 탄생 비화를 엮어 넣으며 지적인 재미까지 안겨준다.
어둠의 시인, 탐정의 조수가 되다 랜도는 냉철하고 유능하지만 아내와 딸을 잃은 깊은 상실감에 갇혀 사는 인물이다. 그는 폐쇄적인 사관학교 내부의 정보를 얻기 위해 한 명의 조수를 끌어들인다. 바로 괴짜로 소문난 사관생도, ‘에드거 앨런 포’(해리 멜링)다.
영화는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작가로 꼽히는 에드거 앨런 포가 작가 지망생 시절, 실제 살인 사건 수사에 휘말렸다는 대담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두들리’로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