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진안군의 명소 마이산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말의 귀를 닮은 독특한 형상의 암마이봉(687.4m)과 수마이봉(681.1m)은 계절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특히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와 흡사하여 ‘마이봉’이라 불린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도립공원은 4.79㎢의 면적에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을 비롯하여 10여 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공원 내에는 천연기념물인 청실배나무와 줄사철나무 군락지가 분포하며, 봄에는 3km에 달하는 벚꽃 터널이 만개하여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등산객들을 위한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로와 캠핑장 등 편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은수사, 신비로운 역고드름
마이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은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조선 건국을 위한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성계가 마신 샘물이 은같이 맑아 ‘은수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은수사는 좌측에 대적광전, 우측에 무량광전이 있고 중간에는 국내에서 최대 크기인 법고가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 산신당이 있고 조금 뒤쪽으로 마이 산신각이 있으며, 그 밖에 태극전과 요사 1동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법당 처마 아래에 역고드름이 생성되는 독특한 현상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는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는 원리와 마이산의 독특한 지형, 기온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탑 80여 개의 비밀, 마이산 탑사
마이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탑사에는 이갑용 처사(1860~1957)가 쌓아 올린 80여 개의 돌탑이 있다. 1m부터 13.5m까지 다양한 크기의 돌탑들은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으로, 그 건축 방식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탑사의 돌탑들은 강한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100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갑용 처사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을 이곳에 숨겨주고 돌탑을 쌓으며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가장 큰 탑인 천지탑은 높이가 약 15m에 달하며, 그 외에도 오방탑, 월광탑, 일광탑, 약사탑 등 각각의 돌탑에는 이름과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천년 고찰 금당사, 역사와 문화의 향기
신라 헌덕왕 6년(814년)에 창건된 금당사는 마이산 남쪽 진입로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경내에는 수령 천 년이 넘는 은행나무로 만든 금당사목불좌상(지방유형문화재 제18호)과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괘불탱화(보물 제1266호)가 보관되어 있다.
금당사 괘불탱화는 단독의 관음보살입상이 그려져 있으며, 섬세하고 화려한 표현 기법으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괘불을 걸고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진안 홍삼스파, 등반 후 피로 해소에 제격
진안은 전국 최대의 홍삼 생산지로 유명하며, 마이산 인근에는 국내 유일의 홍삼한방 스파를 갖춘 진안 홍삼스파가 있다. 진안고원의 청정 자연을 마주하며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홍삼스파는 프라이빗 한 공간에서 다양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공간과 가족들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양풀, 노천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삼버블테라피, 홍삼아로마테라피, 홍삼스톤테라피 등 홍삼한방과 음양오행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추천 식당 : 초가정담
마이산 금당사 근처에 위치한 초가정담은 신선한 나물을 맛볼 수 있는 산채비빔밥과 참나무 장작 등갈비 구이가 인기 메뉴다. 푸짐한 밑반찬과 함께 즐기는 한상차림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야외 좌석에서는 아름다운 마이산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추천 카페 : 정담213카페
1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정담213카페는 마늘빵, 어더아이스크림, 쌍화차, 대추차, 마카롱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특히, 국내산 마늘과 크림치즈를 듬뿍 넣어 만든 마늘빵과 한약재를 넣어 달인 쌍화차는 정담213카페의 인기 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