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관광공사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황금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늘며 국내,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수요가 6배 이상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숙박할인권 제공 등 정부가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9일 여행업계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국군의 날과 개천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에 국민 10명 중 절반가량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1,000명(만 19~69세)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8.3%가 첫 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10월 첫 주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80.7%는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새롭게 여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여행 계획이 86.5%로 해외여행(13.5%)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통상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많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경우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발생한 징검다리 휴일로, 지난 3일 갑작스럽게 확정되면서 회사, 사업장, 학교 등의 공휴일 운영 방안이 결정되지 않아 장거리 여행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여행지는 서울, 부산, 제주 순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부의 ‘대한민국 숙박 세일페스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진=오사카
하지만 여전히 해외여행 수요는 적지 않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1.402만명,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770만명)의 두 배 수준이라 여행수지는 6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 여행을 떠난 여행객의 선호 해외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로 나타났습니다. 30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10월 1일부터 9일까지 한국인 이용자의 여행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으며 이어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호찌민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장 예약률이 높은 관광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며 마카오 타워, 시부야 스카이,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쿄 디즈니씨,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홍콩 디즈니랜드, 도쿄 스카이 트리 순으로 상위 10위권 중 6곳이 일본 관광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