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륙 후 성관계
주변 승객들에게 목격된 후 현행범으로 체포

사진 = 영국 ‘더 선’ 영상 캡처
영국에서 비행기 안에서 대담하게 성관계를 한 커플이 결국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륙 직후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적절한 행동을 저질러 기내 질서를 무너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륙 직후 벌어진 사건…승무원도 손쓸 수 없어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브래들리 스미스(22)와 안토니아 설리반(20)은 지난 3월 3일 오전 7시 이지젯 항공편을 타고 영국 브리스톨로 돌아오는 중 기내에서 성관계를 시도했다. 이 사건은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발생했으며, 이들의 행위는 승객들과 승무원들에 의해 목격됐다.

당시 상황은 황당했다. 스미스는 여자친구 설리반에게 “나랑 자자”라고 말했고, 이에 설리반은 스미스의 무릎 위에 앉아 여러 겹의 외투로 둘을 덮은 뒤 성관계를 시도했다. 그들은 기내의 공공장소라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의 시선 속에서도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승객과 승무원의 신고로 현행범 체포


이 커플의 행위는 주변 승객들에게 즉각 목격됐으며, 특히 가족 단위의 승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마리 도일 검사는 법정에서 “한 10대 소녀가 어머니에게 ‘그놈의 성기가 보인다’고 말했고, 이에 분노한 부모도 승무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은 곧바로 이 커플을 기내 난동 혐의로 신고했고, 두 사람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건은 곧 법정으로 넘어갔고, 이들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됐다.

법정 판결…사회봉사 명령 내려져


법정에서 판사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엄중하게 질타했다. 판사는 “두 사람은 다른 승객들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당신들 뒤에는 아이가 앉아 있었고, 그 아이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며 이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스미스에게는 300시간, 설리반에게는 27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판사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명심하라”며 두 사람에게 강도 높은 경고를 전했다.

기내 질서 훼손한 무책임한 행위…비판 여론 확산


이 사건은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시도한 이들의 무모한 행동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승객들이 큰 불쾌감을 느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교육과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행기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무질서 행위에 대한 처벌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