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맥도날드 매장에서 칼부림 사건…여중생 사망, 남중생 부상
무차별 공격, 30초 만에 벌어진 참극
15일 오후 8시 25분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고쿠라미나미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햄버거를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중학생들이 주문 키오스크 줄에 서 있던 중, 한 남성이 갑자기 칼로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키오스크 줄 맨 뒤에 서 있던 여중생을 먼저 공격한 뒤, 곧바로 남중생에게도 칼을 휘둘렀다. 여학생은 저항할 틈도 없이 그대로 쓰러져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남학생은 허리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30초도 채 걸리지 않은 짧은 시간 안에 벌어졌으며, 범인은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나 도주했다.
범인은 무작위 공격 가능성…경찰 대규모 수사 착수
경찰은 범행 당시 남성이 특정한 대상을 겨냥하지 않고 무작위로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범인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범인은 40대로 추정되며, 키 170cm가량에 회색 상의와 검정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약 90명의 인력을 투입해 범인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지역 사회, 충격과 불안에 휩싸여
피해 학생들은 학원을 마친 뒤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러 들렀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사건이 너무 순식간에 벌어져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무섭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희생 속, 범인 검거 촉구
이번 사건은 후쿠오카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갑작스러운 무차별 범행으로 인한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범인 검거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추적하며,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