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0대, 고속버스에서 휴대전화 충전 중 감전사
사고 당시를 목격한 다른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이 청소년은 버스에 탑승한 지 약 10분이 지난 뒤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입에서 거품을 토해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은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의료진은 현장에서 그에게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후 병원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사인은 감전사로 확인됐다. 고속버스 내부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와 충전 케이블이 과열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서장 아누아르 압둘 라흐만은 예비 조사 결과 피해자의 왼손 손가락에서 화상 자국이 발견됐으며, 충전 케이블의 끝 부분이 녹아내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가 충전되는 동안 발생한 과열이 감전사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이러한 사고는 특히 안전하지 않은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안전한 충전 설비에 대한 규정을 점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