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사진=픽사베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획기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보며 ‘기적의 비만약’이라 불리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세상에 없던 다이어트 효능을 갖춘 약물이라는 기대감을 모은 가운데, 국내 출시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이달 15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격은 한 펜당 출하가 37만 2025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처방이므로 실제 환자 부담액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 업계는 예상했다.

위고비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까지 전세계 총 8개국에 불과하다.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실험을 진행해 지난 4월 식약처 승인을 통과하며 정식 출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위고비(사진=노보 노디스크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고비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라고 설명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 속도를 늦추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해당 호르몬은 허기를 지연하고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게 제약업계이 설명이다.

다만, 획기적인 감량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임상시험 결과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 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서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혈당·망막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식약처는 위고비의 수입에 맞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불법 사용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다이어트약’ 위고비의 국내출시가 임박했다(사진=픽사베이)
식약처는 위고비에 대해 “비만 환자일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에 맞게 제한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약국 개설자가 아닌 개인간의 거래는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