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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배우 김수현이 광고주들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9일 YTN star에 따르면, 김수현과 광고 계약을 맺었던 두 개 업체(A사와 B사)가 이달 말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모델료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가 청구한 소송액만 총 30억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또 다른 광고주인 C사 역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광고 모델료 반환 및 위약금 청구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현재까지 16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당 모델료는 7억~1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약금 규정과 모델료 환수 조항을 감안할 때, 김수현이 부담해야 할 총 위약금 규모가 2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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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우리 박성우 변호사는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광고주는 소송 제기 사실이 알려지는 걸 꺼리는 편이지만, 선례가 생기면 추가 소송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수현이 광고주 두 곳으로부터 피소된 사실이 공개되자, 다른 계약사들의 추가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 유족 측으로부터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및 채무 변제 압박 의혹에 휘말리면서 촉발됐다. 김수현은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등을 상대로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김수현 측의 해명 이후에도 광고업계는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기존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삭제하거나 교체하고, 재계약 논의를 중단하는 브랜드들이 이어졌다. 특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는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작품임에도 공개가 잠정 보류되는 등 연예계 전반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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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고액 모델 계약 시 연예인의 사생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A급 스타들은 광고 계약서에 사회적 물의 발생 시 계약 해지 및 위약금 조항을 포함시키지만, 사안의 경중과 입증 여부에 따라 위약금 지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완전히 사실로 확정된 것도 아닌데 광고주들이 이토록 빠르게 계약 해지에 나선 것은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특히 김수현처럼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의 경우, 광고주 입장에서는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광고주 소송과 관련해 “내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대응 여부와 추가 소송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