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취중 라이브 논란 후 심경 고백…“음악 놓지 못하는 이유는 인생 때문”

전현무, 보아 / 출처 : SNS 라이브 방송 캡처
가수 보아가 최근 음주 라이브 방송 논란 이후 팬들에게 직접 심경을 밝혔다.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아시아의 별’로서, 그의 내면은 여전히 치열한 고민과 변화 속에 놓여 있었다.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인지…수없이 고민했다”

15일 보아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도 누군가에게는 그 달리는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예전엔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될 거라고 믿었지만,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음악이 사라지면 인생도 무너지는 느낌”

보아는 “그럼에도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무대에 얼마나 더 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 마음속에 아직도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끌어올려 보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취중 라이브 논란 이후…“말의 무게, 잊지 않겠다”

앞서 보아는 지난 5일 전현무와 함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박나래와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 도중 한 누리꾼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 실제로 사귀냐”고 묻자, 보아는 “안 사귈 것 같다. 사귈 수가 없다”고 답했고, 전현무가 “왜? 박나래가 아깝냐”고 묻자 보아는 “오빠가 아깝다”고 응수했다.

당시 박나래는 자리에 없던 상황으로, 해당 발언이 실례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 보아는 즉각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줄 수 있는 무게감을 잊지 않겠다”며 반성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다”…보아의 진심

이번 보아의 장문 메시지는 단순한 해명이나 사과를 넘어, 오랜 시간 무대 위를 지켜온 한 아티스트의 진심 어린 고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팬들은 “성숙한 모습에 감동했다”, “늘 당신의 음악을 기다릴 것”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기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