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물섬’ 여은남 役 홍화연, 종영 인터뷰서 ‘논란’ 아닌 ‘필요성’ 강조... “오디션 때부터 각오했죠” 솔직 고백
홍화연은 최근 종영 인터뷰에서 ‘보물섬’ 1회에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던 서동주(박형식 분)와의 베드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극중 대산그룹 외손녀이자 서동주의 연인 ‘여은남’ 역을 맡았던 그는 “오디션 때부터 해당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신예 배우로서 쉽지 않았을 장면이지만,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임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화연은 베드신이 꼭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는 “1회에서 서동주와 여은남이 극적으로 헤어지게 되는데, 그 전에 둘이 얼마나 열렬히 사랑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즉,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을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각인시켜야만, 이후 여은남이 서동주를 배신하는 1회 엔딩 장면의 충격과 서동주가 겪는 절망감의 깊이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는 것.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처절한 복수극의 서사를 쌓아 올리기 위한 필수적인 ‘빌드업’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는 훈훈했다. 홍화연은 “해당 장면은 시간이 꽤 지나고 나서 촬영했다”며 “박형식 선배님께서 정말 많이 배려해주셨고, 감독님께서도 저희의 몰입이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고 덧붙이며 상대 배우와 제작진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드라마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배신,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주인공 서동주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홍화연이 설명한 것처럼, 첫 회의 강렬한 로맨스와 충격적인 배신은 이후 휘몰아치는 복수의 서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기폭제가 되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보물섬’은 지난 12일, 자체 최고 시청률 15.4%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