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유튜버 이진호가 고(故) 김새론의 생전 결혼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진호는 김새론이 미국에서 일반인 남성과 결혼한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충격 단독! 김새론 씨 유가족들이 숨긴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김새론이 올해 초 개인 SNS에 올린 웨딩 화보가 단순한 콘셉트 사진이 아니라 실제 결혼식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고인의 소속사 관계자와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인물 간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김새론은 미국에 거주 중인 일반인 남성과 결혼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새론은 “결혼할 생각이 없었지만 아이가 생겨 결국 결혼하게 됐다. 아이는 지웠다”며 “남자친구가 SNS를 관리하고 있어 웨딩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남성이 미국 뉴욕의 대기업에 다니는 일반인이라고 밝히며 “지인의 소개로 만난 대기업 직원이다.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관리당하며 통제받았다. 텔레그램과 문자만 겨우 사용할 수 있었다. 남편이 결혼 사실을 숨기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싸우다가 결국 남편이 웨딩 사진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진호 유튜브
이진호는 이와 함께 김새론의 유가족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유족들은 4년 전 김수현 씨와의 관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정작 김새론 씨 본인은 다른 남성과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서 “유족들이 김새론의 핸드폰에서 나온 자료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제공해 공개하는 것도 결혼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당시 김새론 씨는 가족이 아닌 미국에서 남편과 함께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진호는 더 나아가 김새론의 병원비 문제까지 언급했다. 그는 “김새론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후 병원비가 2000만 원 이상 나왔지만, 유족이 이를 부담하지 않았고 결국 소속사가 대신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족들이 진실을 밝힌다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에게 불리한 부분은 감추고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사진=김새론 SNS, 이진호 유튜브 댓글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혼 여부가 현재 논란과 무슨 관계냐”는 반응과 함께 “김새론을 나쁜 이미지로 만들기 위한 물타기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결혼 사실을 숨긴 유가족의 대응도 문제”라며 이진호의 주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이번 폭로가 김수현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새론 유족 측은 앞서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현 측은 처음에는 교제 자체를 부인했으나 이후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이번 폭로가 해당 이슈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 캡처, 가세연
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은 “고인이 된 김새론을 향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유포가 도를 넘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추가적인 폭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진호의 주장과 유족 측의 반박이 엇갈리면서 이 사건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유족과 이진호 측의 추가 입장 발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