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핼리 베리가 에이드리언 브로디에게 ‘기습 키스’로 되갚아주는 모습 / 출처 : 유튜브 캡처
22년 전 ‘굴욕’은 잊어라! 핼리 베리, 통쾌한 복수극 펼쳐

2일(현지시간),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현장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짜릿한 복수극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인공은 바로 할리우드 배우 핼리 베리. 그녀는 22년 전 자신에게 ‘기습 키스’를 했던 에이드리언 브로디에게 똑같이 ‘기습 키스’로 되갚아주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2003년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배우 핼리 베리에게 ‘기습 키스’하는 모습 / 출처 : 유튜브 캡처
‘피아니스트’ 브로디, 감격에 겨워 베리에게 기습 키스 논란

사건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화 ‘피아니스트’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로디는 감격에 겨워 시상자였던 핼리 베리에게 기습 키스를 감행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베리는 억지로 웃으며 상황을 넘겼지만, 속으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몇 년 후 할리우드에서 ‘미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브로디의 행동은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복 키스’ 작전 성공! 여친마저 웃게 만든 유쾌한 복수

그리고 22년 후, 핼리 베리는 마침내 복수의 칼날을 빼 들었다. 오스카 레드카펫에서 브로디를 발견한 그녀는 그의 여자친구인 조지나 채프먼에게 양해를 구한 뒤, 망설임 없이 브로디에게 ‘기습 키스’를 선사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브로디는 당황한 듯했지만, 이내 웃으며 베리를 안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브로디의 여자친구 채프먼의 반응이었다. 그녀는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박수까지 쳤다.
배우 핼리 베리가 에이드리언 브로디에게 ‘기습 키스’로 되갚아주는 모습 / 출처 : 유튜브 캡처
“오늘을 위해 기다렸다!” 핼리 베리, 화끈한 복수 후 쿨한 덕담까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핼리 베리는 “오늘은 그에게 되갚아줘야 했다”며 “그는 올해 후보에 올랐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22년 동안 기다려온 복수를 유쾌하게 마무리한 그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배우 핼리 베리가 에이드리언 브로디에게 ‘기습 키스’로 되갚아주는 모습 / 출처 : 유튜브 캡처
22년 묵은 감정, 유쾌한 키스로 승화시키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핼리 베리의 유쾌함과 재치가 돋보인 한 장면이었다. 22년 동안 묵혀뒀던 감정을 쿨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짜릿한 웃음과 통쾌함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