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이하 ‘별물’)가 혹평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주연 배우 공효진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24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된 공효진의 편지에는 흥행 실패와 쏟아진 비판을 의식한 듯 솔직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공효진은 “긴 촬영 기간과 후반 작업을 거쳐 ‘별물’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바라던 바를 다 이룬 기분”이라며 “배우인 저는 이 이야기가 새롭다는 매력에 끌려 여기까지 왔는데, 저처럼 새로운 플롯의 이야기를 시청자분들이 즐겁게 따라와주셨길 그리고 한국 드라마 장르의 다양성을 충분히 경험하셨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별물’은 국내 최초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우주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과 고증 논란, 그리고 부실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주인공 이브 킴(공효진 분)이 우주에서 출산 후 사망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방송 내내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별물’은 2.6%의 시청률로 씁쓸하게 종영했다. 공효진은 “낯설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한 ‘별물’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지만,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별물’의 실패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 다양성과 현실성 사이의 균형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새로운 시도를 향한 열정과 노력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콘텐츠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한국 드라마가 ‘별물’의 실패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