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일기장 / 출처 : 채널A 방송화면
“내가 술이나 마신 건,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지난해 9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그녀의 죽음 뒤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일기장을 공개하며 그 진실을 세상에 알렸고,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 출처 : 채널A 방송화면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카톡방에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

고 오요안나의 일기장에는 선배들의 악행으로 고통받았던 그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녀는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며 괴로워했습니다.
기상캐스터 박하명 19일 일기예보를 진행하는 모습 / 출처 : MBC 뉴스투데이
“완전 미친 X이다”,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일기장 공개 후,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가 가해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들이 속한 단톡방 메시지가 공개되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단톡방에는 “완전 미친 X이다”,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MBC는 시청자들의 항의에도 날씨 방송 댓글 창 폐쇄, 방송 강행”

시청자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의 방송 퇴출을 요구했지만, MBC는 이들의 방송을 강행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MBC는 날씨 방송 댓글 창을 폐쇄하며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 했습니다.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 출처 : 채널A 방송화면
“가해자들은 침묵, 진실은 아직…”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은 개인 SNS 댓글 창을 닫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는 내부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故 오요안나의 죽음은 직장 내 괴롭힘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과연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쯤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을 멈출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