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채리나가 남편 박용근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예고편에는 채리나와 남편 박용근이 등장해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채리나는 “결혼식을 안 했다”며 “왜냐하면 피해자가 있었다. 누군가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기억인데 (우리 결혼으로) 떠올리게 할까 봐”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강남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칼부림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당시 박용근은 중태에 빠졌고, 채리나는 그의 곁을 지키며 간호했습니다.
2017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던 채리나는 “남편이 큰 사고를 당해서 수술받았는데 깨어난 뒤 장문의 문자를 보냈더라.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못난 저이지만 누나를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나 때문에 잠깐 들렀던 자리에서 사고를 당해서 너무 미안했다. 당시 남편을 두고 ‘깨어나면 뭐든 해주겠다’고 기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사람은 38만 원을 들여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채리나는 “그래도 한 번쯤은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 도전해 보려고 한다”며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결혼 10년 만의 결혼식 과정을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