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신 탑, 11년 만의 심경 고백…“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빅뱅 부정한 것 아니에요…멤버들에게 면목 없어 팀 떠난 것”
탑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빅뱅 탈퇴와 관련된 진심을 전했다.
“빅뱅을 부정한 건 아닙니다. 제가 팀과 소속사에 너무 큰 피해를 줬던 사람이잖아요. 멤버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팀으로 돌아간다면 제 과오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것이고, 그게 멤버들에게도 면목 없었어요.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빅뱅의 사진을 볼 때마다 가족사진을 떠올리며 비슷한 아픔을 느꼈다는 그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제 뜻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SNS 은퇴 선언,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20대에 너무 많은 사랑과 영광을 누렸지만, 추락 후의 어두운 시간은 저에게 너무 낯설었고 무너져 있었습니다. SNS에서 은퇴를 말한 건 판단력이 없었던 제 잘못입니다. 반성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는 ‘오징어 게임 2’ 출연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작품 자체가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특히 타노스 역은 제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캐릭터라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황동혁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정재·이병헌의 캐스팅 관여? 절대 아냐”
탑의 캐스팅을 두고 배우 이정재와 이병헌의 영향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선배님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송구스러워요. 캐스팅 후 논란이 커지면서 저 역시 하차를 고민했지만, 감독님과 제작진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발연기 논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한 태도를 보였다. “호평과 혹평 모두 참고해 발전하려고 합니다. 배우로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탑은 앞으로 안정된 삶과 음악으로 팬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0대는 저에게 잃어버린 시간이었어요. 뼈저리게 반성하며 음악 작업을 통해 치유받았습니다. 팬들에게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불안하지 않은,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탑은 과거의 실수와 논란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