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애도…골 세리머니도 추모의 의미 담아

사진 = 황희찬 SNS
축구 선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경기 중 선제골…묵념으로 추모

황희찬은 3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

전반 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황희찬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는 지난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다.

골 세리머니 후, 황희찬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경기장에서 고개를 숙여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었다”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참사 소식을 접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안 좋은 소식이 있어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희생자분들께 애도를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묵념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했다. 황희찬은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국내외 깊은 충격

앞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총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국내외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사고는 착륙 도중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안전시설)와 담벼락에 기체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이는 국내 항공사 사고 중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참사로, 정부는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스포츠를 통한 위로

황희찬의 선제골과 추모 세리머니는 국내외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팬들은 “황희찬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 “축구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행보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