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 오해 부른 충격 사연의 진실은 ‘40년 지기 베프’… “스킨십은 언제? 12시간 운전 지옥!” 남편의 절규
하지만 충격적인 사연의 실체는 ‘일부다처제’가 아닌, 아내와 그녀의 ‘40년 지기 베스트 프렌드’ 사이에서 30년간 고통받아 온 한 남편의 웃픈 하소연이었다. 남편은 “주말마다 셋이 데이트하고 밥 먹는 건 기본, 여행 가서도 늘 방은 하나만 잡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잠자리마저 두 여자는 큰 침대에서 함께 자고, 자신은 싱글 침대 신세라고.
이들의 주된 활동은 낚시와 여행. 문제는 두 여자는 낚시를 할 줄 모른다는 것. 남편은 새벽부터 일어나 10시간, 12시간씩 운전하는 ‘기사’ 노릇은 물론, 낚시 장비 세팅부터 미끼 끼우기까지 모든 걸 도맡아야 한다. 정작 낚시를 좋아하는 자신은 낚싯대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다. 왜? 두 사람의 인생샷을 남겨줄 ‘찍사’(사진, 영상 촬영 담당) 역할까지 해야 하니까. 이 ‘무한 루프’에 남편은 “너무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친구가 항상 함께 있다 보니 아내와의 스킨십은 꿈도 꿀 수 없다는 것. 남편은 “친구 있으니 아내와 스킨십도 못 한다. 언제 부부 시간을 가질 수 있냐 물으면 ‘평일에 하면 되잖아’ 그런다. 나도 평일엔 직장 간다. 스킨십을 하지 말자는 거냐”며 30년간 묵혀온 불만을 쏟아냈다.
심지어 친구는 부부의 집에 제집처럼 드나들며 자고 가는 일도 다반사. 전용 매트리스까지 구비해 놓고 늘 세면도구를 들고 온다니, 남편은 “누가 진짜 와이프인지 분간이 안 된다. 그나마 덩치 차이로 구분한다”는 웃픈 농담까지 던졌다.
정작 이 모든 불만을 처음 들은 아내와 친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내는 “함께 있으면 정말 많이 웃는다”고 반박했고, 친구는 남편이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 평양까지 갈 수 있다기에 믿었다”고 해명했다. 침대를 따로 쓴 것조차 나름의 배려였다는 설명. 30년간 이어진 세 사람의 기묘한 동행, 과연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남편의 절규에 가까운 하소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