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 별세…KBS 1TV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출연작

송대관, 전국노래자랑 방송


가수 송대관이 2월 7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이로써 그의 마지막 방송 무대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됐다. 고인은 사망 19일 전인 지난 1월 19일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신곡 지갑이 형님을 열창하며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지난해 11월 7일 발매된 정규 앨범 지갑이 형님은 그의 유작이 됐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고인의 마지막 방송 출연작이 된 만큼, 녹화된 분량을 통해 그를 추모할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고 송대관 선생님께서 지난해 10월 사전 녹화된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에 초대 가수로 출연하셨다”며 “해당 방송분을 오는 2월 16일 당진시 편, 3월 2일 영등포구 편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대관,태진아, 가요무대 방송


고인은 지난해 9월 2일 KBS 1TV 가요무대에도 절친한 후배 가수 태진아와 함께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당시 두 사람은 송대관의 히트곡 네 박자를 함께 부르며 깊은 우정을 과시했다.

평생을 동고동락한 후배 가수 태진아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7일 뉴스엔과의 통화에서 “정말 하늘이 무너진 것 같다”며 “30년 가까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한 친형 같은 형님”이라고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건강이 호전되던 중 사망 전날인 6일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