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사막에서 쏘아 올린 오프로드 선전포고! 실용부터 극한까지, 브롱코의 변신

미국 정통 오프로더 포드 브롱코가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며 지프 랭글러에게 정면승부를 걸었다. 40인치 괴물 타이어 장착 모델도 포함되었다.

오프로드 왕좌 놓고 벌이는 한 판 승부

지프가 유타주 모압에서 열린 ‘2025 이스터 지프 사파리(EJS)’에서 7종의 콘셉트카를 자랑스럽게 선보이자, 포드가 바로 응수했다. 브롱코를 기반으로 한 두 대의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오프로드? 우리도 제대로 할 줄 알아!”라고 외치는 듯하다.
브롱코 기반 콘셉트카 2종 (좌) 클리프행어 (우) 아치스 (출처=포드)
이는 단순한 콘셉트 공개를 넘어, 오프로드 아이콘으로 통하는 지프 랭글러와 브롱코가 본격적인 라이벌 전쟁을 선포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두 차량 모두 전용 그래픽과 무광 보호 필름, 주황색 포인트를 넣어 ‘포드 패밀리’임을 강조했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뿜어낸다.

실용파의 선택, 브롱코 아치스

4도어 브롱코를 베이스로 한 ‘아치스’는 ‘과함’보다는 ‘실용성’에 집중한 모델이다. 누가 봐도 험지 주파 능력이 강화되었지만, 일상 주행까지 고려한 듯한 모습이다.
브롱코 오프-로데오 아치스 (출처=포드)
17인치 비드락 휠과 37인치 굿리치 올터레인 타이어 조합은 기본이고, 차체를 높여 웬만한 험지는 거침없이 달릴 준비를 마쳤다. 야간 주행을 위한 보조등과 편리한 전동식 소프트탑까지 갖췄다. 겉모습은 제법 달라졌지만, 실내는 기본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이 ‘실용성 甲’임을 보여준다.
브롱코 오프-로데오 아치스 상부 (출처=포드)
극한 정복자를 위한, 브롱코 클리프행어

이름부터 짜릿한 ‘클리프행어’(절벽에 매달린 자)는 아치스와 정반대 지향점을 가진다. 2도어 모델을 베이스로, 이름처럼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을 정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핵심은 바로 타이어! 무려 40인치 BF굿리치 타이어를 장착해 존재감부터 압도한다. 여기에 폭스 쇽업쇼버를 더해 고난도 락크롤링과 험지 주파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브롱코 오프-로데오 클리프행어 (출처=포드)
기존 도어 대신 철제 튜블러 도어를 달고, 비니탑을 얹어 험로 주행 시 개방감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더 커진 펜더와 휠아치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챙겼고, 실내의 레카로 시트는 격렬한 주행에서도 운전자를 단단히 지지해 준다.
브롱코 오프-로데오 클리프행어 도어 (출처=포드)
포드는 두 콘셉트카의 상세 파워트레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브롱코가 이미 300마력부터 418마력까지 넘나드는 짱짱한 엔진 라인업을 갖춘 만큼, 이 괴물들이 어떤 심장을 품었을지는 상상에 맡긴다.
브롱코 오프-로데오 클리프행어 상부 (출처=포드)
이번 포드의 콘셉트카 2종 공개는 브롱코가 단순한 복고풍 오프로더를 넘어, 지프 랭글러의 아성에 도전하는 진정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오프로드 왕좌를 향한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