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투어, 신형 ‘샨하이 L9’ 사전계약 개시… 디자인·실내 확 바꾸고 6인승 추가, ‘가성비 끝판왕’ 등극 예고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 팰리세이드가 긴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중국발 ‘가성비 태풍’이 심상치 않다. 체리자동차 산하의 프리미엄 SUV 브랜드 제투어(Jetour)가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신형 샨하이 L9(Shanhai L9)’을 공개하고 사전 주문에 돌입했다. 5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덩치에 400마력이 넘는 강력한 힘, 고급스러운 내외관 변화, 그리고 6인승 캡틴 시트 옵션까지 갖췄음에도 시작 가격표에 찍힌 숫자는 놀랍게도 약 3,350만원부터다.신형 샨하이 L9은 말 그대로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넘어섰다. 전장은 4,911mm로 소폭 길어졌고, 기존의 번쩍이던 크롬 그릴은 매끈한 무광 패널로 대체하며 최신 전기차를 닮은 세련된 마스크를 완성했다. 마치 미래에서 온 듯한 인상이다. 이는 이미 형제 모델인 L6, L7에서 선보여 호평받은 디자인 코드를 따른 것이다.
실내 공간 마법! 컬럼식 기어봉 채택, 6인승 독립 시트 ‘눈길’
실내 변화의 핵심은 ‘공간 활용성’과 ‘고급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어 레버의 변신. 기존 플로어 타입 대신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자리한 컬럼식 전자 변속 레버를 채택했다.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이 확 트여 수납공간이 넓어지고 개방감도 좋아졌다.
427마력 PHEV 파워는 그대로, ‘가성비’는 최고 수준
심장에는 기존과 동일한 강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156마력을 내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가 힘을 합쳐 시스템 총 출력 427마력이라는 막강한 파워를 뿜어낸다. 19.43kWh 용량의 배터리는 도심 주행 시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아쉽게도 구동방식은 여전히 전륜구동(FWD) 기반이라는 점은 구매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역시 가격이다. 신형 샨하이 L9의 중국 현지 사전 예약 가격은 16만 9,9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3,350만원부터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정식 출시 때 가격이 이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 정도 크기와 성능, 편의 사양을 갖춘 SUV를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파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