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도로를 주름잡던 페라리 360 모데나가 2024년, ‘Ælla-60’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레스토모드 슈퍼카로 부활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페라리 360 모데나를 기반으로, 고전적인 감성과 현대적인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 차량은, 단 55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특히, 12억 6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표는, 이 차가 단순한 레스토모드를 넘어선 예술 작품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Ælla-60은 페라리 360 모데나의 알루미늄 섀시와 3.6L 자연흡기 V8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하여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엔진 튜닝을 통해 기존 395마력이었던 출력을 473마력까지 끌어올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5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Ælla-60의 외관은 페라리 360 모데나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오히려 최근 공개된 케이터햄 프로젝트 V 콘셉트카와 유사한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이는 Ælla-60의 디자인을 케이터햄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안토니 자나렐리가 맡았기 때문이다.
1950~60년대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부는 대형 그릴과 유려한 곡선으로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볼륨감 넘치는 펜더, 유려한 루프 라인, 그리고 버터플라이 도어는 Ælla-60만의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라리 360 레스토모드 ‘Ælla-60’ 측면 (출처=Art-Machines-by-AJ)
후면부에는 심플한 원형 LED 테일램프, 트윈 테일파이프, 대형 디퓨저를 배치하여 레이싱 DNA를 강조했으며,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디테일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클래식 인테리어!
Ælla-60의 실내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화 트렌드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아날로그 계기판과 다이얼, 물리적 토글 스위치는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클래식한 감성을 선사한다.
페라리 360 레스토모드 ‘Ælla-60’ 실내 (출처=Art-Machines-by-AJ)
여기에 기어 변속기의 노출형 링크 시스템, 심플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 카본 버킷 시트는 오직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최소 5대 주문, 최대 55대 한정 생산!”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제작!
Ælla-60은 이탈리아의 ‘포디움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최소 5대의 주문이 접수되어야 생산이 확정되며, 이후 최대 55대까지만 추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희소성 또한 매우 높다.